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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아무거나

네이버 지식인 신등급 달성까지 기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Naver 지식in]

by -master 2023. 1. 15.

 

드디어 식물신 달성!!

 

 

 드디어 네이버 지식인 '신' 등급을 달성하였다. 정말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다.

신 등급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답변을 많이 작성한다거나, 지식인을 오래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무려 1천개의 답변이 '채택' 되어야 하고, 채택률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만개 이상의 답변을 달았지만 채택수와 채택률이 부족해서 초인에서 머물러있는 답변자도 많다.

 

 이 '채택' 이라는것 때문에 지식인에서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채택을 안해준다고 협박한다거나, 채택을 구걸한다거나, 채택률이 낮은 사람의 답변은 무시한다거나 등등

채택 때문에 사람을 치사하게 만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존재한다.

 

 어찌보면 취지에 어긋나지만 세상 어디에나 이런 부분은 존재하는 법

아무튼 지식인 신등급 달성 기념 지식인에 대해서 지금까지 느꼈던 점을 갈무리해보려 한다.

 

 

 

1. 지식인의 근본 '내공'

 네이버 지식인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 '내공'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그만큼 지식인에서 내공은 근본이 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내공은 무쓸모다. 그냥 일반적인 쇼핑몰 사이트의 '포인트' 보다도 못하다. 내공 순위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내공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며, 그렇다고 내공이 많다고 진짜 답변자의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다.

 

 예전엔 모르겠지만, 현 시점 네이버 지식인에서 내공은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네이버도 그래서인지 각종 이벤트로 내공을 마구 퍼준다. 어차피 의미 없는 숫자니까.

 

 하지만 여전히 지식인을 찾아오는 질문자들은 내공겁니다. 내공 많이 겁니다. 등등 본인이 소유한 내공을 걸며 열심히 답변받길 원한다. 하지만 답변자 입장에서는 내공이 걸려있고 안 걸려있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질문자의 채택률 수치만 본다.

 

 

 

2. 네이버 지식인이 버린자식 '교육기부'

 일반 지식인 페이지에서는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있다. 구조 자체는 지식인과 같이 질문을 보고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해당 페이지에서 답변을 달면 봉사활동으로 인정되어 봉사활동 시간 및 네이버 페이를 받는다. 설명만 들으면 굉장히 좋은 취지이고 혹하게 된다. 또한 아무나 답변을 달 수 없고, 교육활동을 신청하여 네이버로부터 인정받은 자만 답변을 달 수 있다. 하지만 올라오는 질문의 실상은... 아래와 같다.

 

 

OMG

 '답안지 문제좀 풀어주세요.' 

 

 진짜 탐구심을 갖고 있는 질문자는 모래 속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취지로 접근했던 전문가들은 교육기부를 떠나게 되고, 네이버페이에 눈먼 자들과 그저 답이 알고 싶은 학생들만 남았을 뿐이다.

아무래도 '네이버 지식인이 버린자식' 이라는 문장 말고는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

 

 

 

 

3. 해피빈 기부 연동

 네이버 지식인 답변만 열심히 달아도 매 달 기부를 할수있다. 일정 답변마다 해피빈을 주는데, 해피빈은 기부에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다. 원하는 기부를 하고 연말정산에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이미 월급의 일정금액을 자동이체로 기부하고 있지만,  기부는 역시 많을수록 좋다.

 

 

 

 

4. 첫 답변부터 신 등급 달성까지 걸린 시간

 (1) 2016.11. ~ 2017.01. (3개월)

 (2) 2018.03. ~ 2018.12. (10개월)

 (3) 2022.10. ~ 2023.01.  (4개월)

 중간중간 쉬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총 17개월정도 걸렸다.

 

12월부터 1월까지는 채택수가 얼마 남지않아서 정말 달렸다. 게임과 웹툰도 접은 지 한참이고, 쏟아지는 K-드라마도 멀리하고 여유시간을 모두 독서에 투자하는 중이었는데 그게 모두 지식인으로 넘어갔다. 밤낮으로 틈만 나면 지식인을 켜고 답변을 달만한 글들을 찾곤 했다. 신등급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그야말로 중독증세를 보였었다.

 

 

 

 

5. 가장 어려웠던 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가 작성한 답변이 언제까지고 네이버 지식인에 남아서 검색이 된다는것이었다. 특히나 개발/코딩 분야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답변을 소스코드로 작성하는 게 대부분이다. 마치 모든 사람 앞에 코드를 공개하는 기분.

 나의 코드가 누군가에게는 길잡이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단 한줄이라도 대충 작성할 수가 없었다. 이미 아는 부분이라도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또 찾아본다. 그리고 등록하기 직전에도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몇 번을 검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보면 부끄러운 코드들이 많다.

 

 

 

 

결론

 '네이버 지식인아 고맙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려면 정말 제대로 알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인은 나에게 부족했던 어설픈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준다. 제법 안다고 생각했던 개발언어들도 질문들을 보고 답변을 작성하다보면 또 새롭게 배우는 부분이 생긴다. 답변을 하면서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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